2019 소명체육대회 참가기

2019년 봄 학기 체육대회에서 나는 농구와 풋살대회, 그리고 미니게임으로는 티볼 멀리치기대회에 참가하였다.

갓 편입하여 참여했던 8학년 첫 체육대회만큼의 설레임은 없었지만, 얼떨결에 맞춘 반티와 얼떨결에 신청하여 예선에 합격한 풋살팀 때문인지 평소 학교때보다도 더 일찍 도착해 체육대회를 맞이했던 것 같다. 빨간색 줄무늬 반티가 스스로 보기에도 너무 튀어 걱정되기도 했지만, 일단 상의만 보았을 때는 나름 이쁜 것 같기도 해서, 그냥 반 친구들과 함께 적응해 가기로 마음 먹었다. 애초에, 8학년 때엔 반티 같은 건 생각도 할 수 없었던 일이기도 했으니, 오히려 감사해야하는 일이기도 한 것 같아 마음을 편히 먹은 것 같다.

예능 보듯이 가볍게 본 첫 경기 양궁시합 뒤에는 항상 하던 양궁샘의 머나먼 과녁을 향한 시범이 아닌 양궁샘이 인정한 소명의 양궁인 ‘황서인’의 시범이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 앞에서도 올텐에 가까운 점수를 보여주는 것을 보고 인재는 인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이어 농구경기가 이어졌고, 가볍게 볼 수 있었던 다른 경기와 달리 고등 경기는 내가 직접 참여하고 있어서였는지, 아니면 워낙에 많은 점수가 나서인지, 아니면 끝까지 버저비터일 수도 있었던 슛까지 진행되었기 때문인지 마지막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승부였다. 예리한 슛터들이 많은 상대팀과 큰 키와 체격으로 앞도할 수 있었던 우리팀의 대결에서, 마지막에 웃었던 것은 상대팀의 정확한 슛과 골의 슈터들이었다. 우리팀의 패인은 단합되지 않은 상태에서 맨투맨이 아닌 지역수비를 해야했던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끝까지 교체없이 뛰면서도 계속해서 득점해낸 우리 팀원들도 있었고, 결승골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골 하나 넣기 힘든 내가 속공으로 2점을 보탠 것 만으로도 나름 의미있는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점심을 먹고 이어진 풋살대회에는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지난 기대연 대회에서 MVP를 받았던 9학년 팽시온이 있는 팀이 아무래도 유리하지 않을까 싶어서였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우리팀은 결승 토너먼트에서 만난 두팀을 모두 꺾고, 또 그중에서도 마지막 경기 마지막 승부차기에서는 내가 찬 슛이 결승골이 되어 승부가 났는데, 예선부터 이제까지 한골도 넣지 못하다가 넣게 된 처음이자 마지막 골이 우승으로 이어져 더욱 더 행복했던 것 같다. 풋살에서의 승리요인을 꼽자면 모든 상황에서 평화로웠던 분위기와 팀워크 또 골키퍼, 공격수, 수비수가 하나씩 맞아 떨어지는 고등 선수 3명의 조화로운 분배와, 모든 경기 모든 시간동안 쉬지않고 전방압박을 해주었던 열정 넘치고 실력도 있는 중등 후배 선수들의 노력 덕분인 것 같다.


마지막으로 진행했던 미니게임인 ‘티볼 멀리치기’에서는 내 소명학교 인생 역사상 1,2 번째 그리고, 내 모든 인생 역사상 3,4번째 타격을 했는데 맞추긴 맞췄는데 내 키만큼 전진한 것 같다. 그 결과로 예선에서 광탈을 했지만, 친구들도 사이좋게 탈락하면서 그냥 참가에 의의를 두며 즐겼던 것 같다. 난 그냥 야구가 좋아서 신청한건데, 이왕 대회로 진행하는 것이었다면 체육대회 시작 전 미리 연습이라도 시켜줬으면 하는 바램이 가득했다. 그래도 야구선수가 꿈이었는데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나는 이 세 개밖에 나가지 않았지만 그래도 체육대회가 즐거웠던 것은 우리 11학년이 많은 종목에 출전하고 또 많은 부분에서 1등을 했기 때문이다. 경난이와 한호는 장기자랑 사회를 봐주고, 그 중에서도 한호는 소명 스프린터 대회를 통해 소명에서 제일 빠른 사나이가 되었다. 성태는 무심한듯 나간 티볼 멀리치기에서 나와는 차원이 다르게 눈에 보이지도 않을만큼 멀리 치며 1등을 하고서도, 무심한 듯이 배트를 내려놓았으며, 호영이는 기타를, 여학생들은 춤 공연을 선보였다.


또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점심시간 시작 전 우리 학년 남학생들끼리 배구공을 가지고 축구장 가운데서 미니로 진행했던 배구 게임이 제일 즐거웠다는 사실인데, 친구들과 함께 웃고 활동하면서 느낀것은, 체육대회 종목에 각 학년별로 자기가 배우고 있는 수업의 종목이나 하고싶은 종목을 다함께, 혹은 남녀별로 나누어 각각 진행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아마 우리 학년에서는 피구나 배구를 남자나 여자 따로, 혹은 같이 하지 않을까 싶었고 무엇보다 모두가 즐거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년 간의 시합을 하는 것보다, 학년 별로 정하면 소외된 사람이 조금이나마 더 줄고, 학생 의견은 더 많이 반영되고, 선생님의 부담감도 조금 덜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또 꼭 스포츠 쪽이 아니더라도 몸으로 말해요 등의 간단한 미니게임을 추가해서 엔터테이너 한명만 있으면 누구나,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체육대회가 되게 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건의를 하고 싶었다.


8학년 때의 첫 체육대회와 비교해 보았을 떄 이번 체육대회는 BJ샘이 학생 의견을 들어주고자 했던 노력과 의지가 많이 보였다. 반티나 장기자랑, 학년 통합시합이나 미니게임, 여자피구등이 그 예다. 물론 어떤 부분에선 아쉬운점도 많고 학생들이 힘들어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이러한 새로운 시도들 덕에 점점 더 체육대회가 풍성해지는 것 같아 좋았다. 비록 완벽하진 않아도, 변화하고자 하는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고 믿는다. 이 자리를 빌어 7년간 체육대회를 총괄하며 책임지고 노력해주신 BJ선생님께 감사드리며, 가을 학기 체육대회도 이번 체육대회보다 더 성장하고 재미있길 기대해본다.


11학년 김요한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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